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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동향2026. 3. 11.·전병욱

출판사들, 혼자 싸우지 않는다 — 집단 AI 라이선싱의 시대

지금까지 출판사들의 AI 저작권 대응은 주로 두 가지였습니다. 소송을 걸거나, 빅테크와 개별 협상을 시도하거나. 그런데 최근 영국에서 제3의 경로가 열렸습니다.

PLS, 집단 AI 라이선싱 체계 공식 출범

The Bookseller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출판 라이선싱 단체 PLS(Publishers Licensing Services)가 출판사들을 위한 집단 AI 라이선싱 제도를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 체계는 개별 출판사가 AI 기업과 직접 협상하는 대신, PLS가 대리인으로서 라이선스를 일괄 관리하고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입니다. 음악 산업의 저작권 집중관리단체(CMO)와 유사한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움직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타이밍 때문입니다. 영국 정부가 AI 학습을 위한 저작권 면제 조항 도입을 검토하는 시점에, 출판계가 '면제 말고 라이선싱을 하라'는 메시지를 구체적인 인프라와 함께 제시한 것입니다.

왜 집단 라이선싱인가

개별 출판사가 OpenAI나 Google 같은 AI 기업과 1:1 협상을 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균형한 싸움입니다. 특히 중소 출판사는 협상 테이블에 앉을 기회조차 얻기 어렵습니다. 한편 AI 기업 입장에서도 수백 개 출판사와 개별 계약을 맺는 건 비효율적입니다. 집단 라이선싱은 이 양쪽의 거래 비용을 동시에 낮춥니다.

  • 중소 출판사도 협상력 확보 가능
  • AI 기업은 단일 창구로 대규모 콘텐츠 접근 가능
  • 라이선스 조건의 업계 표준화 가능성
  • 수익 분배 구조를 투명하게 설계할 수 있음

한편 저자들의 저항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The News International 보도는 작가들이 'Blank Book' 캠페인을 통해 AI 학습에 자신의 작품이 무단으로 사용되는 것에 항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저자들은 출판사와의 라이선싱 수익 분배 방식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집단 라이선싱 체계가 작동하려면, 출판사와 저자 사이의 수익 배분 원칙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라이선싱 인프라가 없으면, 협상 의지가 있어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

멘탯은 PLS가 구축하려는 집단 라이선싱의 방향과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출판사가 AI 기업과 연결되는 창구를 만들고, 계약 조건을 표준화하며, 수익이 실제 콘텐츠 권리자에게 돌아가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멘탯이 하는 일입니다. 영국의 PLS 사례는 이 모델이 산업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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