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AI 라이선싱 협상은 사실상 대형 출판사의 게임이었습니다. HarperCollins, Wiley 같은 곳들은 자체 법무팀과 협상력을 앞세워 AI 기업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해 왔습니다. 반면 수천 개에 달하는 소규모 출판사들은 협상 창구조차 찾지 못한 채 자신들의 책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는 상태로 지내왔습니다.
Press Gazette 보도에 따르면, 소규모 출판사들이 AI 플랫폼과 직접 협상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집단 라이선싱 체계가 등장했습니다. 개별 출판사가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계약 협상, 기술 검증, 저작권 관리를 집단 구조 안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입니다. 대형 출판사에만 집중되어 있던 AI 라이선싱 생태계가 서서히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소규모 출판사들이 AI 라이선싱에서 소외된 이유는 단순히 규모가 작아서가 아닙니다. 문제는 구조적입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소규모 출판사들은 자신들의 도서가 AI 학습 데이터로 쓰이고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보상도 없이 콘텐츠를 빼앗기는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IPG가 AI 기업들에 저작권 침해 경고를 보내고, 영국 출판사들이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배경에는 이런 구조적 불균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AI 라이선싱은 대형 출판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독립 출판사, 학술 출판사, 전문 출판사 모두 자신의 콘텐츠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집단 라이선싱 구조는 여러 출판사의 카탈로그를 묶어 협상력을 높이고, 계약 비용과 관리 부담을 분산시킵니다. 음악 산업에서 저작권 집중 관리단체(CMO)가 수십만 명의 개인 창작자를 대신해 협상하는 방식과 유사한 모델입니다. 출판 산업에서도 이런 구조가 작동하기 시작한다면, 소규모 출판사들도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됩니다.
멘탯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입니다.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출판사가 자신의 도서 카탈로그를 등록하고, AI 기업과의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며, 사용 현황을 추적하고 수익을 정산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대형 출판사만 접근할 수 있던 AI 라이선싱 시장의 문을, 멘탯은 모든 출판사에 열어두고자 합니다.